안녕하세요. 원장님
늘 노고 많으십니다.
제 아기가 115일이 되었는데요. 반사된 태양을 봤습니다. 태양이 반사된 물건 옆에 1미터 거리를 두고 20분동안 누워 있으면서 간헐적으로 몇초씩, 몇차례 쳐다봤다면 특이증상이 없어도 검진을 받아야 하나요? 눈부셔 하는 것도 없이 자연스레 쳐다보던데 방어기전이 안된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멀리있는 자동차에 반사된 것, 형광등이나 밝은빛을 보면 눈부셔 하는데 이번엔 안그러네요.
물건은 집의 베란다에 있는 플라스틱의 투명한 슬리퍼 입니다. 투명해서 태양 반사가 선명하게 잘돼요.
얼마간 봤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20분동안 누워서 다른 물건들과 번갈아 몇초씩 두리번거리며 보느라 온전히 그 시간동안 슬리퍼만 본건 아닌것 같아요.
원장님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아기를 데리고 외출을 하다보면 도심속에서 햇빛에 반사되는 것들이 천지일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엄마나 아빠가 워낙 선천적으로 시력이 좋지 않아서 다른 아기들 보다 해로운 영향을 수배로 받으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이 들어서요..
명절을 앞두고 또 한번 걱정이 되어 질문 드렸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명절 보내시길 바라며 답변 미리 감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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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랑가득안과 원장 정중영 입니다.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 출근해서 이제 게시판을 확인했습니다.
태양을 직접 쳐다 봤을 때 손상이 일어나는 곳은 눈 뒤쪽의 망막입니다. 일광망막병증의 형태로 손상이 나타나는데요, 망원경으로 태양을 쳐다보거나 동공이 커진 상태가 아닌 정상적인 동공 상태에서는 90초정도를 계속 쳐다보고 있어야 광화학적 망막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슬리퍼에 반사된 정도의 빛을 두리번 거리면서 본 정도면 빛에 의한 손상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광망막병증은 역치 이상의 빛에 노출되었을 때 바로 발생하게되며 손상이 누적되거나 하지도 않으니까 혹시나 나중에 영향이 있을까 하는 걱정도 하지 않으셔도 되겠네요.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남은 명절 잘보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