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월 10일 저녁에 집에서 압정이 오른쪽눈에 튀어 박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응급실에 갔더니 각막이 찢어지고 수정체까지 손상이 된 상태라며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고 각막을 꿰매는 수술을 해야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금식을 해야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11일 아침에 기존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각막도 3바늘인가 4바늘인가 꿰맸구요.. 꿰맨부위는 동공의 약간아래 왼쪽입니다. 참고로 여기는 브라질 상파울로 입니다. 이곳에 주재원가족으로 나온지 1년 반이 되었습니다. 이곳 브라질에서 가장 좋다는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전에 의사선생님께 수술후에 안경을 착용해야 되는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는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구요. 시력이 돌아올거라구요.. 수술후 1주일에 한번씩 외래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액설런트라는 말만하고 다음주에 다시 오라는 말씀만 하셨구요. 제가 포르투갈어를 잘하지못하기 때문인지 환자가 많아서 인지 그게 다였습니다. 한달후부터는 2주일에 한번씩 병원에 갔구요. 갈때마다 상태를 확인하고 마찬가지로 엑설런트만 얘기하셨습니다. 한달 2주정도후에 실밥을 뽑았구요... 그뒤로 2주일 간격으로 상태확인을 하러 병원에 갔습니다. 그렇게 진료를 받고 한달전에 선생님께서 레이저치료를 2번을 받아야된다고 하면서 한번은 눈을 맑게 만드는 거고, 또 한번은 시력을 맞추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레이저치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레이저를 4발정도 쏘더니 치료가 끝났다는 겁니다. 더이상 레이저를 받을 필요없고, 다음주에 상태를 보러 병원에 오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때 상태를 보고 안경을 쓰던지 하드렌즈를 착용해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오늘 한 레이저치료는 수정체 안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거라는 겁니다. 브라질 사람들 특성이 거짓말을 잘하고 말바꾸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그래서 안경을 안쓸거라 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각막에 꿰맨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아물었기 때문이라네요... 참 기가 막혔습니다. 제가 병원에 경과를 보러 갈때마다 아주좋다고 엑설런트를 외쳐놓고서는 이제와서 상처가 아문상태가 안좋다니요.... 그래서 제가 궁금한거는 1. 이 의사가 과연 처치를 올바른게 한것인가?
2. 안경을 안쓰고 시력을 회복할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나?
하는 것입니다.. 의사가 너무 자신만만해했기 때문에 다른 의사와는 상담을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시간만 지나면 회복이 되는거라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이제와서 처치가 끝났고 운좋으면 안경을 쓰고 아니면 하드렌즈를 껴야한다니 참으로 속상합니다.. 지금 제 눈상태는 난시가 심하고, 두꺼운 유리를 통해 보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습니다. 형체는 확실히 보이지만 글씨라던가 세부적인것은 전혀 알아볼수 없습니다... 인공수정체를 끼웠는데 시력하고는 상관이 없는건가요? 제가 라식을 한지 8년이 거의 되어갑니다.. 시력을 회복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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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네이버 지식iN 안과 상담의 정중영 입니다.
일단 지금까지의 처치는 잘못된건 없습니다. 각막열상에 대해서 봉합하고, 수정체손상으로 인해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은 정상적인 치료입니다. 이후에 각막봉합사를 제거하고 후발백내장이 있어서 레이저 치료까지도 자연스런 치료 경과이구요.
각막열상이 회복되고 난 후에 약간의 혼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각막상처가 다행히 중심이 아니고 주변부여서 각막혼탁이 시력에 영향을 많이 주지는 않겠지만 어느정도의 시력저하의 원인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막열상의 회복후에 부정난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압정에 찔린거면 각막열상 부위가 그리 크지는 않겠는데요, 그래도 봉합후에는 부정난시가 어느 정도는 생겨서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체는 수술 할 때 도수를 결정해서 넣을 수 있습니다. 안경도수 맞추듯이 인공수정체 도수를 눈에 맞게 맞출수 있는데요, 이 인공수정체 도수에 오차가 있으면 술 후 굴절력이 변해서 안경이 필요한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 각막에 질환이 있는 경우 도수에 오차가 생길 수 있구요, 이전에 라식수술한 것도 도수계산에 오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에 라식을 이전에 했다고 알렸으면 도수계산이 그럭저럭 비슷할 텐데요, 라식한걸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 하셨으면 도수에 오차가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 안경을 썼을 때 보이는게 괜찮아지면 인공수정체 도수에 오차가 있을 수 있구요, 안경을 써도 잘 안보이고 하드렌즈를 썼을 때 시력이 나아지면 부정난시의 영향이 구요, 하드렌즈를 껴도 시력 호전이 없으면 각막혼탁이 문제가 되겠습니다.
부정난시와 각막혼탁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은 회복 될 수는 있지만 다른 치료를 해서 깨끗하게 호전시킬 수는 없습니다. 인공수정체 도수 관련해서는 도수가 많이 차이날 경우 렌즈교체도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타지에서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안구 뒷쪽에 문제는 없는듯 하니 더 심해지지는 않을 거구요, 앞의 문제도 최악의 경우에 해결책은 다 있는거니까 마음 편히 지내세요.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