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근시로 인해 안경을 착용(나안 0.1~0.2)하고 있었으나 2년전 좌측눈에 백내장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경과를 지켜보자는 진단에 별다른 약물복용등 없이 지내오다 지난 6월에 좌측눈에 불편함이 있어 병원 진료시 수술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10월7일(2일전)에 좌측눈 백내장 수술을 하였습니다.(우측눈에도 약간의 백내장이 있다고 합니다.) 6월 당시 백내장 수술후 노안이 온다는 이야기에 아직 나이가 많지 않기에 고민을 하다 이번에 수술을 했습니다만 수술직전 담당의사가 근시로 할지 원시로 할지 정시로 할지를 물어봐서 향후 노안이 올 것이라는 의견에 원시로 해달라고 했습니다.(수술후 0.8정도 시력) 그런데 수술한지 2일되었지만 나안으로는 독서나 서류, PC작업이 안되고 안경을 새롭게 마춰 안경착용후 시력은 비슷해진 것 같으나 촛점이 서로 맞지 않아 어지럽고 정말 불편합니다. 궁금한 사항은 첫째 , 현재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안경착용한 것이 시간이 지나면 해소가 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요? 두번째, 백내장수술시 근시로(우측눈과 유사한 시력으로) 했을 때 기존과 같이 근시 안경을 착용하면 기존과 동일한 상태로 생활이 가능한지 .. 그렇다면 재수술을 통해 원시 => 근시 수정체로 변경이 가능한지요.. 사무직 업무를 하는 직업이라 정말 답답하고 머리도 아프고 미치겠습니다..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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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네이버 지식iN 안과 상담의 정중영입니다.
젊으신 근시환자에서 백내장 수술은 생각할게 많고 설명드릴 부분이 많아서 글로는 자세히는 기술이 안되는점 먼저 양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굴절력을 표시하는 단위가 디옵터 인데요, 1디옵터가 1m에 촛점을 맺히게 만드는 렌즈의 굴절력입니다. 그리고 초점 거리의 역수가 굴절력이되는데요, 예를 들어 2디옵터는 1/2 m, 즉 50cm에 촛점을 맺히게 하고 3디옵터는 33cm, 이런식으로 굴절력이 됩니다. 그래서 책을 볼때 초점거리는 대략 40cm, 컴퓨터를 볼 때는 60cm 정도의 거리가 되므로 2디옵터 안팎의 조절이 필요하게 됩니다.
가까운 곳을 볼때 초점거리를 당겨서 굴절력을 높이는 작용을 하게되는 부위가 수정체 인데요, 이 수정체의 기능이 떨어지면 가까운걸 볼때 돋보기가 필요한 노안이 됩니다. 이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질환이 백내장이고 혼탁이 생긴 수정체 대신에 인공수정체를 집어넣는 수술이 백내장 수술입니다.
백내장 수술을 하고 나서는 조절력이 없어지게 되서 가까운곳 아니면 먼곳 두군데중 한군데를 선택해서 인공수정체 도수를 결정하는데요, 먼곳 기준으로 정시를 만들면 가까운 곳을 볼 때 2디옵터 정도의 돋보기가 필요하구요, 가까운 곳을 기준으로 2디옵터의 근시를 만들면 가까운건 잘 보이나 먼곳은 근시안경이 필요하게 됩니다. (원시는 일부러 만들지는 않습니다. 잘 못 들으시거나 알고계신 걸 겁니다.)
도수 결정에 대한 정확히 공통된 지침은 없고 제가 수술하고 있는 경우를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대개 젊거나 근시환자들은 가까운곳이 잘 안보이는 상황을 잘 못견뎌 해서 근시를 어느 정도 만들어 주는데요, 반대편 눈의 수술 계획, 반대쪽 눈의 근시도수, 직업 등등을 고려해서 근시도수를 조절해 주는것이 일반적입니다. 양안 도수 차이가 1.5디옵터 이상 되면 어지러울 수 있어서 반대편의 도수도 중요하구요.
반대쪽 근시가 1.5 디옵터 이내이면 정시로 만들어 주어서 수술한 눈은 안경없이 잘보고 수술 하지 않은 눈으로 가까운걸 보게 합니다. 5디옵터 이상의 고도 근시면 반대쪽 도수를 맞추기가 힘들어 양쪽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 경우는 반대쪽 백내장이 없어도 수술을 같이 해주기도 합니다. 이경우 한쪽은 2디옵터 정도의 근시를 한쪽은 1디옵터 이내의 근시를 만들어 놓으면 가까운곳 먼곳을 그럭저럭 보시게 됩니다.
2디옵터에서 4디옵터 정도의 근시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대략 반대편 눈에서 1.5디옵터 정도를 뺀 근시도수를 넣게 됩니다.
어느곳에 초점을 맞추더라도 불편해 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백내장 수술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가까운곳 먼곳을 동시에 볼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있으나 가격이 많이 비쌉니다. (단안기준 250~300만원정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금 눈의 굴절 상태를 정확히 몰라서 일반적인 경우를 말씀 드리면, 지금 수술하고 나서 불편함을 느끼시는건 일주일 정도는 그러실 수 있습니다. 대개 일주일 정도 적응기간이 끝나면 지금 느끼시는 증상이 많이 호전은 됩니다.
그리고 재수술로 인공수정체를 교체해서 도수를 바꿀 수는 있는데요, 재수술이 그냥 백내장 수술보다 기술적으로도 훨씬 어렵고 회복기간도 훨씬 길어서 잘 하지는 않습니다.
당분간은 지금 이상태로 지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적응기간 일주일 정도 지나서도 계속 불편하면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 보시구요.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