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백내장수술한지 4개월 지났습니다. 후발성백내장이 있어 레이저치료까지 하였습니다. R은 선명하고 잘 보이면서 편안합니다. L은 시야가 선명하지않고 눈이 불편합니다. L은 후발성제거후에도 여전히 시야가 어리어리하고 이글거리며 선명하지가 않습니다. L은 평상시에도늘 눈에 뭔가 낀 듯한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문제는눈을 깜박일때 뭔가 움직이는 느낌, 그리고 거끌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눈이 깔작거리며 매우 거슬려 답답합니다. 수술한 병원에서 눈에는 아무 이상이 없고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하였으나 답답한 증세가 여전하여 근처 다른 안과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역시 눈에는 아무 이상 없다고 합니다. 건조로 표면에 상처가 있다고 하여 안약과 인공눈물을 처방받았는데 여전히 불편합니다. 답답하고 불편하다보니 인공수정체에 뭐가 묻은 상태로 수술 받았거나 아니면 수정체 위치가 잘못 된것은 아닐까? 여러가지로 상상을 해봅니다. 혹시 재수술하면 좋아질까요? 대학병원에서는 원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우울증까지 오고 너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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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랑가득안과 원장 정중영 입니다.
백내장 수술 후에 눈이 불편해져서 상당기간 동안 고통받으시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보통 뭐가 끼어있는듯한 이물감을 주로 호소하시고, 꺼끌거리고, 뭐가 들어있는듯 움직이기도 하고, 시리고 눈뜨기 힘드는 등 다양한 불편감을 호소하십니다.
수술이 깨끗하게 시행되었고 별다른 눈의 이상을 동반하지 않아도 불편감이 생길 수 있으며, 인공수정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재수술로 좋아지게 만들 수 없으며, 대학병원에서도 뾰족한 답을 얻으실 수는 없을 것입니다.
특별한 원인이 밝혀진바 없지만, 보통은 절개창과 관련해서 까만자(각막)의 지각이 예민해져서 생기는 현상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할 때 각막에 절개를 하는데요, 그때 각막지각 신경이 잘리게 되고 이후 3개월 정도 까지 신경 재생이 일어나게 됩니다. 보통은 이 과정이 별다른 통증이나 불편 없이 마무리 되는데요, 신경이 예민해 지는 경우가 한번씩 있습니다. 지각신경이 예민하게 되면 이런 저런 불편감이 수술 후 발생하게 되구요.
술 후 생긴 불편은 대개 3개월 정도 지나면 조금씩 나아지게 되는데요, 6개월, 심하면 1년 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1년 이후까지 불편감을 호소하시는 분은 거의 없으니까 좀더 기다려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눈이 불편해서 짜증도 나시고, 수술한거 후회도 되시고 하실 텐데요, 안과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했으면 불편한것 외에 다른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