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자입니다. 고도근시이며 소프트렌즈를 20년간 착용해 왔습니다. 최근 안과검진 중 녹내장 의심 진단을 받았는데, 제가 궁금한 것은 두군데의 의사소견이 조금 달라 어떤게 더 제게 맞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한 분은 녹내장증세가 보이니 oct검사후 약물치료 들어가면 된다고 하시고, 또 한 분은 시신경이 얇고 군데군데 정상범위밖으로 나와 있으나 아직 녹내장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시야검사후 보자하시고....
궁금한 사항들은요,
1. 녹내장 약물은 어떠한 것이 있으며 녹내장 초기일 경우 약물을 써야겠지만 혹시 아닐경우에 약물을 써도 아무 상관이 없는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한 번 약물을 사용하게 되면 계속해서 평생 써야하는건지요?
2. 시신경이 얇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습니다. 실명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다는건지.. 관리나 예방차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3. 시력교정수술도 받고 싶은데, 녹내장환자의 경우엔 받을 수 없는건가요? 안압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데.... 초기일 경우 수술이 가능한지도 알고 싶습니다.
전문의분들의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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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네이버 지식iN 안과 상담의 정중영 입니다.
Q1.
녹내장 약물은 아주 많습니다. (안압을 낮추는 약이 녹내장 약물이며, 다양한 작용기전으로
안압을 낮추게 됩니다. 일일이 설명드리는 기에는 그 양이 방대하네요.)
녹내장 약물의 전신 부작용은 무시해도 될 정도입니다.
신체에 다른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몇몇 질환에 따라 제한이 있는 약물들이 있지만,
건강하신 분들은 대개 아무약이나 큰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녹내장이 아닌 경우에도 실제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내장 진단이 내려져서 안약을 쓰면 별다른 일 이 없는 한 평생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녹내장이 확실치는 않은데 예방 차원에서 쓰는 경우도 있고
고안압증으로 쓰는 경우도 있어서 나중에 녹내장 안약 쓰다가 끊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Q2.
시신경이 얇은게 아니고 신경섬유층(retinal nerve fiber layer)이 얇은 겁니다.
우리 눈 뒷편에 망막이 있는 데요 거기에 빛을 감지하는 시세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시세포가 신경가닥으로 뇌와 연결이 되어 있는데요 이 신경가닥이 모인게 시신경입니다.
따라서 시신경 손상이 관찰되기 전에 이 신경가닥의 손상이 선행되게 되며 이 것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이
OCT 등의 신경섬유층 검사장비입니다.
이 검사도 여러 가지 artifact 들이 많아서 얇아진 부분이 관찰 된다고
다 녹내장으로 진단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녹내장은 진행성의 질환이며 초기 녹내장의 경우
한번 진료로 진단 되기에 애매한 경우가 많이 있어서 적어도 2~3회 정도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섬유층이 얇다고 녹내장 외에 다른 실명질환 빈도가 높아지는 건 아닙니다.
Q3.
녹내장이 라식수술의 금기는 아닙니다. 수술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라식수술을 하고 난 뒤에 각막이 얇아지면 측정되는 안압이 실제 안압보다 많이 낮아지게 되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을 놓치게 되는 경우는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일단 녹내장의 진단 및
치료 경과 관찰에 안압이 중요한데요. 그 안압이 조금은 부정확하게 측정이 되어서
진단 및 치료에 혼선이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진행이 된 녹내장은 수술을 권해드리고 싶지 않고요,
녹내장 의증 정도면 수술하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