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각막이라는 병에 대해 궁금합니다. 대충 각막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는 병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에 궁금한점 몇가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1. 안경을 쓰는 것보다 하드렌즈를 끼는 것이 병의 속도를 더 완화시키는 것입니까? 아니면 단순히 안경보다 시력교정이 더 잘 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입니까? 전문의 선생님들은 어떤걸 권하시는지 궁금하네요
2. 원추각막 같은 병을 위한 시력교정 안경이라는 것이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만약 사실이라면 일반 안경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건가요?
3. 원추각막은 40살 전후로 병의 진행이 멈춘다고 들었습니다. 40살 전에 각막이 심하게 얇아져 구멍이 뚫린다든지 극단적으로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지, 혹은 대부분 사람들은 병이 진행되다가 마는지.. 통계적으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4. 각막이식을 통한 치료 방법이 가장 완치율이 높지 않을까 싶은데.. 일반인 누구나 각막이식을 신청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질문이 조금 많아졌지만,, 진지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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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네이버 지식iN 안과 상담의 정중영 입니다.
질문에 종합적으로 답해 드리겠습니다.
치료는 병의 진행을 봐가면서 하는데, 초기에는 안경으로 교정하다가
부정난시가 심해져 안경을 써도 흐릿하게 잘 안보이면 일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게 됩니다.
하드렌즈가 각막을 누르는 효과도 있어서 초기 부정난시에 도움이 되어서 안경보다는
시력교정이 조금 더 될 수 있습니다. 하드렌즈가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없습니다.
그리고 원추각막용 시력교정안경은 없습니다. 아마 핀홀 안경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시중에 시력교정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안경은 핀홀 안경으로 그냥 까만판에 구멍을 뚫어 놔서
핀홀 효과에 의해서 시력이 나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부정난시 등이 있을 때 효과는 있는데,
계속 끼고 다니는 안경은 아니고 안경을 벗었을 때 시력개선 효과는 없습니다.
일반 하드렌즈로도 교정시력이 떨어지면 따로 제작된 원추각막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든지,
링삽입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원추각막이 다 진행을 빨리하고 실명이 되고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실명까지 갈 정도로 심각한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대개는 원추각막은 10년에서 20년 정도 서서히 진행하는 병이고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진행을 멈추는 병입니다.
일정 시간이 경과해서 진행이 멈추었을 때 병의 정도는 시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경도의 난시에서
각막이식술이 필요한 정도까지 다양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는데요.
극단적으로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각막이식은 각막이식을 시행하게 되는 다른 질환들과 비교해서는 가장 이식성공율이 높은 질환입니다.
보통은 각막이식을 시행하는 병원에서 진료 후 신청을 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서 각막수급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대기시간은 좀 긴 편입니다. 신청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다르게 알고 계셔야 할 건 눈을 비비는 습관이 원추각막의 진행에 가장 나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눈을 될 수 있는데로 비비거나 만지지 않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눈에 외상을 받지 않게 주의하시구요. 담배도 해롭습니다.
그 외에는 일상생활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안과 검진은 6개월에서 1년 마다 해보시구요.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