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상황을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어릴 때 오른쪽 눈 사시수술을 했습니다. (유치원 다닐 때쯤) 결과야 정확히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그 후에 몇 년을 왼쪽눈을 가리고 지냈구요. 그 후엔 사위로 쭉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제 상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른 쪽 눈이 약시이며 사위입니다. 그 사위의 각이 매우 커서 겉으로 명확히 표가 납니다. 제가 의식하고 있을 때는(만) 초점이 맞지만, 다른 생각을 하거나 멍해 있을 때는, 한마디로 초점을 맞춰야겠다고 의식을 하지 않을 때는 오른쪽 눈동자가 위로 올라갑니다.(상사위) 또한, 대각선 같이 기울어진 것을 볼 때는 의식하고 초점을 맞추려 해도 맞춰지지 않아요. (초점이 맞지 않을 때도 제가 인지할 수 있습니다. 한쪽이 약시긴 해도 보이긴 하므로 사물이 두개가 되거든요.)
어찌보면 차라리 아예 사시인 게 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뭔가에 집중하지 못한채 초점을 맞춰야겠다고 내내 의식해야한다는 게 사람 대하는 데 있어 너무 힘들고 불편합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저마다 말들이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사위에 대한 치료법과, 가능한 수술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효과는 어떤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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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네이버 지식iN 안과 상담의 정중영 입니다.
'해리수직편위'로 통칭되는 질환군이 있습니다.
어릴 때 내사시 혹은 외사시가 있었던 사람에서 주로 발생하며
피곤하거나 공상을 할 때, 혹은 한눈을 가릴 때 눈이 위로 올라가는 병입니다.
위로 올라가는 눈이 주로 외회선을 해서 기울어진 물체를 볼 때는
초점 맞추기가 쉽지 않은 특징도 있습니다.
치료는 수술적인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편위각이 크고 미용적으로 문제가 될 때나 회선이 문제가 되어 머리를 기울이는 정도가 심하면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수평사시에 비해서 수술 결과 예측이 힘들고 재발도 더 잘 합니다만
수술의 효과는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일단 이전에 수술하셨던 병원에 갈 수 있으면 거기서 진료 받아보시고
자문을 구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