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의 백내장 수술에 관해서

[전반적인 상황]

89세 할머니시고

치매약 뉴토인을 복용하신 지는 4년이 되었습니다.

3급 치매 판정을 받으셨는데 공간인식이나 기억력은 떨어지시지만

속옷도 본인이 빨아입으신다고 손 못 대게 깔끔하게 관리하시고

목욕할 때도 손이 안 닫는 부분 외에는 혼자 하시겠다고 합니다.

점심엔 혼자 생선을 구워드시기도 하구요.

그 외 건강상태는 양호하시지만 완전히 기력만이 좋아서 그러시기보다

할머니가 관리를 잘 하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늘 소식하시고, 위생관리를 잘 하시는 편입니다.

[증상]

지난주 수요일 정도부터 아침에 눈꼽이 많이 끼시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눈도 빨갛고, 아랫쪽에서 하얀 막같은 것이 생성되는 것도 같구요

그러더니 금요일쯤엔 안경이 텁텁하다고 잘 안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월요일까지 지켜봤는데 약간 나아지시기는 했지만 증상이 사라진 것은 아닌 것 같아서

화요일에 병원에 갔습니다.

일반 안과에 갔는데 안경쓰고 0.6 정도까지 시력이 나오시지만

더 이상 안경을 바꾼다고 해서 더 잘 보이는 상황은 아닌 거고

백내장이 있는 것 같고, 본인들이 보기에는 진행성인 거라

치매도 있으신데 나중에 앞까지 안 보이시면

할머니나 돌보는 사람이나 너무 힘드니까

기력 되시고 조금이라도 의사소통 가능할 때 해 드리는 것이 좋을 거라고

큰 병원에 가서 백내장 검사받고 각종 사항 고려해서 수술 받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질문]

1. 치매 환자라 부분 마취가 힘들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지켜 본 결과도 두려운 마음에 수술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시기 때문에 수술실에서 긴장하시면 어떤 돌발상황이 생길 지 모르겠습니다. 치매환자가 전신마취를 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건가요?

2. 여기저기 찾아보니 백내장 수술 후에 물이 닿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현재 할머니 눈물샘인지 뭔지가 문제가 있어서 자주 눈물이 나올 거라고 병원에서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부분을 먼저 수술하고 그 다음에 백내장을 하게 되는 건가요?

한 50대쯤에 눈물샘 막힌 거 뚫었었는데 그 때 의사가 한 번에 해 내지 못했어서

한쪽 얼굴이 멍든 것처럼 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걱정이 되네요.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이제는 치매 상태라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고 겁 먹으실텐데요

수술 부위에 눈물이 닿는 건 상관이 없나요?

혹 할머니가 수술 후에 속상하셔서 우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3. 백내장 진행 속도는...

물론 단언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은 알지만, 제 입장에서는 연세도 있으시고 하니까 한 5년 정도까지 괜찮으시면 그냥 저냥 계셔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술 후에 불안정해지신 상태를 감당할 자신도 좀 없구요. 평상시에는 괜찮으시지만 식구가 왔다만 가도 한 사흘 정도 다시 오락가락 하시거든요.

긴 질문 죄송하지만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