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 성별 : 45 / 남
2012. 02. 10 : 왼쪽눈 원거리 수정체로 백내장 수술
현재 시력 1.0 , 먼거리가 뚜렷해 보임. 물론 가까운 것은 잘 안보임
수술후 이상 징후 없었고 단지 눈이 뻑뻑하여 눈물약 투여. 현재 상태 좋음
2012. 07. 10 : 오른쪽 눈은 다른 병원에서 실시. 상기 왼쪽눈 수술할 때와 똑같은 조건으로 수술하기로 함
결국 두 눈다 가까은 것을 보지 못하니 돋보기렌즈만 처방하기로 했습니다.
(오른쪽 눈 수술후 나타나는 증상)
1. 수술후 당일 두통과 눈의 통증 호소
(병원측 답변) 안압이 높아서 그렇다고 함
2. 수술 다음날 안대 풀고 주위를 보는데 왼쪽눈과는 달리 약간 흐릿하게 보이고 약간의 눈의 통증 호소
(병원측 답변) 수술전 동공을 크게 하기 위한 안약을 넣었는 데 이것이 풀리지 않아서 그렇다네요
3. 2주후 시력검사는 놀랍게도 1.0, 이때만 해도 제대로 진행된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시야가 흐릿하다고 호소함
(병원측 답변) 백내장수술이 아주 잘 되었다며 흐릿한 것은 점점 좋아질 것이라 함
4. 그런데 그 다음날 직장 강당에서 연수를 하는데 대형화면이 오른쪽은 매우 잘 보이는 게 왼쪽눈이 잘 안보였다. 두눈이 서로 언발런스해 보였다. 그런데 가면 갈 수록 점점 더 어릿해 보이는 것 같았다. 좀 있으면 안정되겠지하며 넣으라는 안약 정말 충실히 잘 넣었다.
5. 드디어 8/7일(수술후 1달) 시력검사를 해 보니 시력이 반토막 되었다. 0.5가 나왔다.
왜 시력1.0 이 0.5 로 떨어지냐고 했더니 의사께서는 '수정체가 자리를 그렇게 잡아서 그럴수가 있다' 또는 '눈에 물이 차서 그럴 수 있다'고 하면서 다시 검사를 해 보자고 한다.
의사께서 하시는 말씀이 근시가 잡혔다고 하면서 수술후 수정체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자동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자기는 백내장 수술을 잘 했으며 계약서상에 안경을 낄 수도 있습니다라고 써 있다고 합니다. 시력 문제는 자기가 잘못한 것이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수술전에는 하시는 말씀이 시력이 1.0은 안되어도 0.9 정도는 될 터이니 오른쪽눈과 비교해서 욕하지 말라고 말까지도 했습니다.
일단 저는 고도 난시도, 눈에 영향을 줄 아무런 질병도 없습니다. 다만 오른쪽눈이 근시라는 말은 들었습니다.
1) 수정체 촛점을 원거리로 했는데 근시가 잡힌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그럼 시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처음에는 1.0 이었다가 0.5 로 왜 떨어지는 건지요? 혹시 더 떨어질수도 있지 않나요?
도대체 무었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요?
2) 수정체가 자리를 잡아가는것이 어쩔 수 없다란 말은 의사가 수술시 수정체를 넣기만 하면 수정체가 스스로 알아서 자리를 잡는다는 말인가요? 도대체가.....
그렇다면 그렇게 간단하다고 성공률이 높은 백내장 수술성공이 의사의 손이 아니라 수정체 스스로 결정한다는 말은 수술 성공률이 낮다는 얘기 아닌가요? 그냥 둘러대는 말인지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
3) 무언가 잘못되었다면 수술한 지 한달밖에 안되었는데 재수술을 할 순 없나요?
저는 솔직히 의사선생님과 싸우고 싶진 않습니다. 현재는 아주 눈이 잘못되어서 생활을 하기 힘든 상황은 아니니까요. 다만 소중한 눈을 좀더 잘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혹시 수술이 잘못되었다면 눈 상태가 더욱 악화되는 것(시력이 더 떨어진다, 지금도 약간 눈의 통증이 있다 등등)을 막고 싶을 뿐이다.
충실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문장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내장 수술 후에 생기는 굴절 오차는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굴절력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평행한 빛을 굴절시켜 1 미터 앞에 초점을 맺히게 하는 굴절력이 1 디옵터(D) 입니다. 그리고 디옵터의 역수가 초점거리가 되구요. 2D(디옵터)의 렌즈는 초점이 1/2m, 즉 50cm 에 초점이 맺히게 되고 같은 방식으로 3D 는 33cm, 5D는 20cm 에 초점이 맺히게 됩니다.
0.5 D 이내의 굴절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시력도 정상시력으로 나오는데요, 0.75D 부터는 원거리 시력이 조금씩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굴절오차가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눈의 전후 길이의 측정 오차에 의해 굴절 오차가 가장 많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시 인공수정체 도수를 결정하기 위해 여러 검사를 하는데요, 눈의 전후 길이 1mm (밀리미터) 정도의 차이에 의해서 2.5D 정도의 굴절이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래서 0.2mm 정도의 차이에 의새서 생길 수 있는 0.5D 이내의 굴절오차는 언제든지 생길 수가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시력이 거의 정상으로 나와서 문제가 되지는 않구요.
그런데 이게 0.4mm 차이가 나면 1D 정도의 오차가 생기니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1 D 정도의 오차는 일년에 저도 한두번 정도 경험 합니다. 그 이상은 거의 생기지는 않구요.
그리고 다른 모든 수치를 완벽하게 쟀다고 해도 인공수정체가 놓이는 위치에 따라서 조금씩 굴절이 차이가 날 수는 있습니다. 인공수정체가 놓이는 위치가 정상위치보다 조금 앞쪽에 있으면 근시가 생기는데요, 유리체압력이 높던지, 모양소대가 약하던지 하는 이유로 앞쪽로 렌즈가 밀릴 수 있는데요, 수술하는 사람이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공수정체 도수계산에서 어느정도 예측을 해서 반영을 하는데요, 사람에 따라서 간혹 오차가 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하면 거의 90% 정도는 예측하는 범위 내에 정확히 도수가 나오지만 나머지 10% 정도는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정도는 조금 더 오차가 생길 수 있구요.
굴절이상이 너무 심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이면 재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인공수정체를 맞는 도수로 교환을 하는 수술인데요, 대개 원시성으로 굴절이상이 생기던지 근시가 2디옵터 이상이 넘으면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먼곳 기준 시력으로 0.5 정도고 근시가 약간 있으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시기능이 좋아서 완전히 정시를 맞춰나도 휴대폰 문자 정도는 그냥 볼 수 있을 수 있는데요, 조금더 지나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쪽눈은 정시, 한쪽눈은 0.75~1 D 의 근시를 일부러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 상황이 조금 더 나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노여워하지 마시고 지내보세요.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