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난 아이가 위폐감별용 자외선 라이트로 눈을 비추고 놀았다합니다. ( 각막과의 거리 2-3센티정도로)
길이 8센티정도되는 1구짜리 소형 라이트입니다.
자외선 조사로 눈에 손상이 갔을까 걱정됩니다.
1) 각막이나 수정체는 손상을 안 받아도 안쪽 망막이나 시신경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까? 각막이나 수정체의 상태가 괜찮더라도 망막이나 시신경 손상여부를 알기위해 안저검사를 해야하나요?
2) 햇빛에서 받는 자외선조사량보다 제가 가진 라이트의 자외선조사량이 훨씬 많습니까?
3)통증은 없는지 불편해 하지도 않고 시력도 1.0정도 나옵니다.
제가 궁금한건 자외선 라이트로 눈을 조사함으로 인한 황반, 망막, 시신경 손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이 시력이 나올수 있습니까?
망막, 시신경의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6개월-1년정도 뒤에도 서서히 나타날수도 있습니까?
6개월-1년 정도까지 지켜보고 시력이 잘 나오면 자외선라이트로 인한 안저부분의 손상은 없다고 안심해도 되는건지요?
넘 걱정되는 맘에 질문이 많습니다. 답변기다리겠습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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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랑가득안과 원장 정중영 입니다.
빛에 의한 눈의 손상은 크게 3가지 기전에 의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먼저 단시간에 강렬한 빛에 노출되었을때 기계적으로 망막조직이 손상될 수 있고, 좀더 긴 시간동안 눈안쪽이 빛에 노출되어 망막조직의 온도가 올라가서 생기는 열손상이 있으며, 짧은 파장의 빛, 청색광과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망막내 생화학반응의 결과로 생기는 광화학적 손상이 있습니다.
이 광화학적 손상은 황반변성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는 자외선 뿐만아니라 망막의 혈액순환, 시세포외절의 노화, 우리가 모르는 다른 요인등 많은 인자가 작용을 해서 발생을 해서 소아에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사람의 각막은 300nm 이하의 자외선을 흡수하며, 300~400nm 사이의 자외선은 수정체가 대부분 흡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망막은 거의 통상적인 자외선의 노출에는 손상을 받지 않습니다.
위조지폐 감별기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300~400nm 정도의 UVA 파장을 사용하는걸로 파악되는데요, 광선량이 많지 않아서 눈 안쪽에 손상을 줬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표면 손상이 없으면 눈 안쪽, 즉 망막이나 신경에 자외선이 단기간 노출되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괜찮다가 시간이 많이 지나서 다른 문제가 생기는 일도 없으니까 안심하세요.
시력도 1.0이 나오면 안과는 굳이 가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지내세요. 감사합니다.